안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진강 수위가 불어난 것은 북한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대한민국 야영객이야 죽던 말던 상관 없다는 식으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댐 물을 몰래 방류했다면 그야말로 비인도적 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불어나 야영하던 민간인 6명이 실종되고 차량이 물에 잠기고,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던 어민들의 그물이 떠내려가 많은 재산피해가 생겼다고 한다"면서 "북한 당국은 사전 예고 없는 비인도적 댐 방류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말로만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허황된 주장을 하지 말고 인도주의에 입각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황강댐 방류로 인한 수재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공재해"라고 지적한 뒤, "당 미래위기대응특위가 지난주 국내 지도급 인사에 돌린 보고서를 통해 위기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물론 북한에도 책임이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이 안일했기 때문"이라며 "차제에 관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적이 공격할 때 예고하고 공격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북한과 남한은 현재 휴전상태로, 모든 지도자들은 북한이 남한을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안보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