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가동 열흘 만인 10일 처음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일부터 주말까지 반납하며 매일 피의자나 참고인을 불러 수사하는 등 강행군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와 벤츠 여검사인 이모(36·여) 전 검사를 잇달아 구속해 수사의 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체력안배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우선 진정인 이모(40·여)씨가 제출한 많은 양의 녹취록과 문자 메시지, 이메일, 진정서 등을 정밀 분석해 옥석을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녹취록 등에서 수사에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고, 진정서에 언급된 내용과 일일이 대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주말을 이용해 최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에게 로비하거나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진정인 이씨 관련 절도 피의사건 기록도 자세히 분석할 계획이다.
 


먼저 관련 사건이 적절히 처리됐는지 따져 수사 필요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작업이 끝나는 대로 최 변호사를 최대한 압박, 법조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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