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연간 최소 2000만원 3년간 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과목별 중점학교의 일환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의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과학중점학교’를 올해 하반기부터 지정·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또 2012년까지 과학중점학교 총 100곳을 지정한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 수학 등 이공계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로, 과학·수학 교과교실제 선정학교 혹은 최소 4개 이상의 과학교실과 2개 이상의 수학교실을 구비한 일반계 고등학교다.

1학년 때는 모든 학생이 공통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학년때부터 학생 선택에 따라 과학중점과정 또는 일반과정을 이수한다.

과학중점과정에서는 2~3학년 2년 간 물리 I·II, 화학 I·II, 생물 I·II, 지구과학 I·II 등 8과목과 과학사와 같은 전문·융합 과목 3과목 등 총 11과목을 배운다. 수학도 학급을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한다.

1학년 공통 교육과정에서도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과학·수학 심화학습, 비교과 시간을 활용한 과학 체험학습 등 일반계 고교보다 훨씬 다양한 과학 관련 수업을 한다.

학생 선발은 평준화 지역의 경우 후기 일반계고와 같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하되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평준화 지역은 해당 지역의 고입 선발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과학중점학교 지정을 원하는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올해 30~40곳의 학교를 지정하고, 2012년까지 총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지정되는 학교는 준비 및 홍보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과학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도 지정될 예정이며, 정부로부터는 학급당 연간 최소 2000만 원을 3년 간 지원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 이공계 인력 및 인문사회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의약계열, 법학계열, 언론계열, 인문사회계열 인력 등도 중점학교를 통해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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