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중징계 방침 통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통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실세’들이 마침내 쫓겨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치고 지난주 전ㆍ현직 이사 4명에게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오는 15일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중징계 안건을 올릴 예정이며, 징계는 금융회사 임원에게 최고 수위인 해임이 유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카드 감자 계획을 허위로 발표해 외환은행이 123억원, 론스타가 1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사실상 확정됐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의 중징계 통보를 받은 4명은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 한국본부장, 엘리스 쇼트 론스타 본사 부회장, 마이클 톰슨 LFS-KEB홀딩스SCA(론스타가 투자한 외환은행의 지주사) 대표,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등이다.

외환은행은 금융위 의결 후 2개월 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들을 해임해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 자리에 앉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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