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가 14일 회동하고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박 전 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 7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회동 후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정태근, 김성식 의원의 탈당까지 불러온 한나라당 ’재창당 논란’ 사태는 수습의 길을 찾게됐고, 박 전 대표는 이르면 내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해 내년 4월 총선대비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쇄신파) 그 분들의 당을 위한 충정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고 어쨌든 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자, 힘을 모으자,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동이 만족스러웠느냐는 물음에는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탈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황영철 의원도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며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와 우리의 의견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오늘의 자리가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재창당 논란 등 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 ‘소통’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은 2007년 5월 당내 대선 경선 당시 이래 4년7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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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빈소에서 앞서 조문 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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