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나가고 준비하는 새로운 통합정당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의결을 앞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개최해 민주당을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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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6일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범한 지 3년5개월 여만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더 큰 울타리에서 신당을 창당한 것이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전당대회 폭력사태를 낳을 정도로 내분과 진통을 겪은 탓인지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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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는 천신만고 끝에 통합의 종착역에 다다른 감회가 남다른 듯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는 "야권통합은 변화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더 크고 더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야권통합을 이루고 대표직을 물러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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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야권 통합은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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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최고위원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지난 1년 간 민주당이 중도개혁에서 진보적 민주정당으로 나가는 여러 디딤돌을 놓고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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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말해왔지만 내세울 게 없어 부끄럽다"며 "다행히 통합이라는 새 집을 짓는데 벽돌 몇 장 보탤 수 있어 부끄러움을 조금 덜 수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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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실무협상의 책임자 역할을 맡았던 이인영 최고위원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힌 뒤 "보편적 복지의 저변이 무상 급식ㆍ교육ㆍ의료를 넘어 비정규직 대책, 주거복지로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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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범 후 줄곧 최고위원으로 있었던 박주선 최고위원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은 것을 의식한 듯 "이견,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돼 출발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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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최고위원은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총대선을 위해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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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최고위원은 정장선ㆍ장세환 의원의 불출마와 김부겸 의원의 대구 출마 등을 빚대 "민주당이 철새들의 정당이 돼 버렸다. 철새는 보통 추운데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는데 민주당 철새들은 추운데로 날아가는 희한한 철새"라고 동료 의원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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