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인텔은 7일(미국 현지 시간) 파운드리 생태계에 속한 스타트업 및 기업들의 혁신 기술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 및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s, 이하 IFS)가 공동으로 출자한 이번 펀드는 지적 재산권(IP), 소프트웨어 툴, 혁신 반도체 아키텍처 및 고급 패키징 기술의 출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인텔은 해당 펀드와 제휴한 여러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개방형 칩렛(chiplet) 플랫폼을 갖춘 모듈형 제품을 개발하고 x86, Arm 및 RISC-V에 걸쳐 있는 다수의 명령어 집합(ISA)을 활용하는 설계 방식을 지원하는 등 주요 전략적 산업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파운드리 고객은 제품 차별화 및 시장 출시 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모듈식 설계 방식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IFS는 이러한 중대한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인텔의 신규 투자 펀드 및 개방형 칩렛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이 모든 칩 아키텍처에 걸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IDM 2.0 전략의 핵심인 IFS를 설립했다. IFS는 미국 및 유럽에서 최첨단 패키징 및 공정 기술을 제공함과 동시에 모든 주요 명령어 집합 등 파운드리 산업 내 광범위하고 차별화된 지적 재산권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고객이 IFS의 기술을 기반으로 칩을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탄탄한 생태계가 필요하다. 새로운 혁신 펀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 파트너의 스케일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IFS 고객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 투자 등 3가지 방법으로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

랜디르 타쿠르(Randhir Thakur) IFS 사장은 “인텔은 혁신 기술의 집약체이나 모든 혁신 기술이 인텔 내부에서 탄생하지는 않는다”며 “혁신은 개방적이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뤄진다. 벤처 캐피탈 투자의 선두주자인 인텔 캐피탈과 협력해 조성한 이번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는 파운드리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인텔이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프 예보아(Saf Yeboah) 인텔 수석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는 “인텔 캐피탈의 역사와 전문성은 반도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텔은 지난 30년 간 원자재부터 설계 구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툴까지 반도체 제조 생태계에 포함된 120개 기업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며 “방향을 찾고 있는 초기 단계 기업들을 위한 투자부터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까지 인텔이 진행해 온 모든 투자는 아키텍처, 지적 재산권, 재료, 장비 및 설계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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