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9년 초·중·고교 지원 사업비’로 작년보다 82억원 증가한 578억원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20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화) 밝혔다.

이번 새해 학교지원 예산에선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 등의 기존 13개 사업 이외에도 지난 2년간의 사업성과와 교육현장의 학부모, 학생, 교사들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해 학교시설 개선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지원할 5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 편성하는 등 규모와 내용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학습관 형성과 신체성장의 중심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12년 교육 과정 중 낀 시기에 해당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홀했던 중학교와 중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 것이 2009년 교육지원 사업의 특징이다.

<1만여 대학생 형·언니,‘무료 학습지원’나선다-‘대학생 동행 프로젝트’: 18억>

우선 서울시는 최근 사회 전반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 간 교육기회 격차를 해소하는데 가장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53개 대학의 1만여 대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봉사 활동을 하는 ‘대학생 동행(동생 행복 도우미)프로젝트’를 2009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대학생들은 학생들의 숙제도와주기 등의 학습지원, 학교도서관 및 공부방 보조, 토요휴업일 특기적성 프로그램 지원, 방과 후 교육시설 지원 등에 나서며, 대학생 형, 언니로부터의 학습도움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은 학습효과를 높이고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를 익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 교양과목 학점을 취득하거나 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서울시는 매년 우수 봉사자를 선발, 해외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2010년도부터는 봉사장학금 제도도 운영한다는 계획.

<초·중학교 운동장 놀이·체육시설 확 달라진다 : 84억>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이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해 초·중학교 운동장의 평균 17년 된 낡고 오래된 놀이·체육시설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로 전면 개선,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재밌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교적 놀이기구가 많은 초등학교엔 평균 3천만 원, 중학교엔 농구대 등 체육시설 개선비로 1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으로서 총 1년간 84억 원을 투자한다.

초·중학교 시기는 가장 왕성한 신체활동과 성장이 수반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운동장 시설은 낡고 오래됐을 뿐 아니라 초·중학생의 커진 몸집에 비해 시설이 작아 흥미를 유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학교 현장의 의견이었다.

<중학생 자녀, 방과후에도 안심하세요!- 방과 후 사랑방 : 42억>

또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 성장 과정에 있어 보호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중학생들, 특히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중학생 자녀들에게 방과 후 상시 학습지도, 문화체험은 물론 저녁식사까지 제공하며 밤 8시까지 보호하는 ‘방과 후 사랑방’을 설치·운영한다. 70개교 42억원 지원 (2013년까지 180개 학교에 224억원 투입)

<학교현장의 수요와 시급성 높은 사업, 시-구 매칭펀드로 : 156억>

아울러 내년부터는 학교현장에서 수요가 많고 시급성이 요구되는 ‘학교도서관 운영’, ‘디지털 영상매체보강’ 등의 사업에 대해선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평균 6:4로 재원을 분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을 적용, 사업을 조기 완료하기로 합의하고 첫 시행에 들어간다.

학내 도서관이 설치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1,000만원씩의 운영비를 지원, 양질의 도서를 구입하고 저자와의 만남 등과 같은 유익한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114억 원(시 70억, 자치구 44억)을 지원한다.

또 455개 초등학교가 6년 이상된 낡은 TV를 최신형 LCD TV나 빔프로젝트로 교체, IT시대에 걸 맞는 디지털 영상자료를 활용해 수업할 수 있도록 136억 원(시 86억, 구 50억)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초등학교 급식 메뉴의 다양화와 급식의 질적 개선을 위해 단체급식용 오븐기를 70개 학교에 지원하며, 지난 2년간 지속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속 지원이 필요한 환경 개선 및 학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사업효과성 등을 반영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

특히 교사,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의 수요가 가장 많고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가장 큰 ‘방과 후 학교 지원’과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 및 학습 분위기 유도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프로그램 지원’ 등에 72억 원을 지원한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새해 학교지원사업은 초·중·고교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의 일선 교육수요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학교시설 개선요구’와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대책’ 지원에 역점을 뒀다”며, “특히 대학생들의 초·중·고 아우들을 위한 무료 교육봉사 활동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교는 2008년 12월23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공문을 통해 서울시 교육지원담당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한편, 민선4기 서울시는 교육지원조례를 제정, 취·등록세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서울시의 학교지원 예산을 4년 간 2,100억 원의 직접 투입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년간 984억 원을 투입해 10년 이상 된 책걸상 47만조 전량을 교체하고 103개 학교의 15년 이상 된 화장실을 현대화하는 등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적 시설 개선을 대부분 이루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