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의 B2B(기업사업부문)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다.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매출 2조 1천억원은 전년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SK통신 3社가 기업 통신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결과다.

기존 유선 중심의 B2B 통신 시장은 작년 초 스마트폰의 급격히 확산으로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작년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기업시장을 지목하고, 연구개발과 영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급성장 하고 있다.

무선 기술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SK통신 3社(텔레콤, 브로드밴드, 텔링크)는 본격적으로 기업시장에 진출해 3社 합산 기업시장 매출이 ‘09년 1.2조, ‘10년 1.6조에 이어 올해 2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법인영업 직원이 총 390여명에 불과한 SK통신3社의 기업시장 매출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K텔레콤의 ‘기업 특화’ 세일즈 전략이 있었다. 단순 통신 회선을 법인에 저가로 대량 판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모바일 솔루션을 함께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에 제안해 채택된 ‘트럭 관제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운송 현황을 알아보고 조정할 수 있어 철강 생산 공정에 맞게 적시에 원료를 공급하고, 각종 철강 제품을 전국에 운송해야 하는 포스코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에는 건조 중인 선박 內 통신환경 구축 제안이 주효했다. 두꺼운 철 구조물인 선박 내에서는 최대 1년간 건조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무선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었는데, SK텔레콤은 선박 내 전력선과 펨토셀을 연결해 무선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각 고객사의 필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안한 결과 CJ그룹 등 SK텔레콤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한 회사가 해당 계열사로 이를 확산하는 경우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현대중공업과 맺은 MOU를 통해 현대중공업 전 그룹사에 스마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SK통신 3社의 기업통신시장 상품은 기업, 학교, 병원, 교회 등에 최적화된 다양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뿐 아니라 ‘사물통신M2M (Machine to Machine)’,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 분석 서비스 ’지오비전(geovision)’, 중앙에서 원격으로 빌딩 전력을 관리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어 향후 SK통신3社의 성장은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SK텔레콤 등 통신3사는 내년에도 고객사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업 특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내년 B2B 매출을 2조5,8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K통신3社는 23일 송년회 행사로 12년 목표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강공원 ‘반포~(잠수교)~뚝섬~(잠실대교)~잠실~잠원~반포’의 총 25.8KM에 이르는 도보 행사로 SK 통신 3社 기업 사업부문 임원 및 팀장 전원(총 66명)이 참석했다. 이번 25.8KM의 도보행사는 내년 B2B 매출 목표인 2.58조 달성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은 “고객기업 입장에서 세운 전략과 SK텔레콤의 첨단 통신 기술이 맞물려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선 통신 기술을 통해 고객사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선도적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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