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올해 25차례 방송 결산…핵심은 경제·일자리·복지

26일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제8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연설을 결산하는 의미로, 1년 간 방송된 내용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마련되었다.

올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은 1월 10일 56차 방송을 시작으로 12월 12일 80차까지 총 25회 방송되었다.

이번 방송은 올 라디오·인터넷연설의 큰 주제로 ‘경제’ ‘일자리’ ‘복지’를 꼽고, ‘경제’ 부문에서 75차, 80차 연설, ‘일자리’ 부문에서 77차, 78차 연설, ‘복지’ 부문에서 72차, 75차 연설 가운데 일부가 인용되었다.

또한 시민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소통 강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 제8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내용 전문

이신범(회사원)
올 한 해는 지출도 많이 심했고, 나라적으로 경기도 안 좋았고 해서, 내년에는 좀 더 경기도 활성화되고, 교육 부담도 많이 줄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박근현(환경미화원)
제 나이가 66세인데요, 올 한 해 동안 자식들 도움 없이 생활하려고 이렇게 일도 하고, 손주들 용도도 주는 보람도 느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이런 걱정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춘화(자선냄비 봉사자)
남을 도와주는 한 해가 되어서 너무 감사해요. 올 한 해는 진짜 보람된 일을 한 한해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여든 한 번째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입니다. 거리에서 시민들이 얘기하는 2011년을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 방송됐던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을 정리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거듭되는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올 한 해 2011년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의 주된 관심은 역시 경제 분야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서 세계경제가 3년 만에 다시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는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번 위기는 전보다 해결책이 쉽지 않고, 회복에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2월 5일, 우리 경제에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무역 1조 달러를 이룬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아홉 나라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세계 무역대국에 올라섰으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밤낮없이 땀 흘린 기업인과 근로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열어갈 무역 2조 달러 시대는 작지만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인천에 위치한 세일전자, 안재화 대표의 얘깁니다.

세일전자 안재화 대표
저희 회사는 스마트폰, 일반휴대폰,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자회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후발국들이 끊임없이 저희들을 추월하기 위해서 따라오고 있는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두발, 세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노력보다 훨씬 두 배 세 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올 한해 다음으로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자주 언급됐던 단어는 ‘일자리’였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과 학력차별 철폐가 핵심이었습니다.

“세계경제의 불투명한 미래에 똑같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의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입니다.특히 청년일자리 부족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나라들마다 큰 사회적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어려워질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청년일자리입니다.”

“무엇보다 고교졸업자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부는 중점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학력차별 없는 채용을  실천해 온 중견기업 와이지원(YG-1) 함돈훈 경영기획본부장의 말입니다.

와이지원 함돈훈 경영기획본부장
저희 직원들의 약50%가 고졸학력 출신들입니다. 저희 금년도 목표는 3천2백억원으로 내년 잡고 있구요, 그것은 금년도 실적에 비해서 약30%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직원들이 다 같이 차별 없이 같이 가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핵심키워드는 ‘복지’입니다.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도 ‘복지 분야’를 폭넓게 다뤘습니다. 나눔과 봉사의 의미 또한 강조됐습니다.

“내년도 복지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임금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2만 4천 명을 찾아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내년도 바람이 무엇인지, 혜명보육원 송서윤 씨 얘깁니다.

복지종사자 송서윤
“저는 내년이면 사회복지 분야에서 10년차가 되는 사회복지사인데요. 최근에 도가니 사건 때문에 후원금이 확 줄어버렸어요.내년에는 그런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어서 저희 아이들도 정말 행복하고 그리고 저희 종사자들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바래 봅니다.”

끝으로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에 대한 시청자(청취자)들의 앞으로의 바람을 모아봤습니다.

권오혁(대학생)
아쉬웠던 부분은 사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sns가 유행을 하고 있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러한 면에서 조금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경숙(공주대 윤리교육과 교수)
대통령이나 정부, 또 공무원께서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만, 국민과의 체감도에 있어서 거리가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통의 컨셉이라든지, 또는 방식이라든지 콘텐츠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거리를 좁혀가려는 조금 현실적인 노력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이 의견 하나 하나가 모여 2012년 새해에는 대통령 라디오인터넷연설이 국민들께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를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보다 편안하고 희망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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