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동서화합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남중권을 자율통합하는 섬진강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오늘 남해안 발전 시대를 위한 토론회에서 남해안을 발전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이제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서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남해안이 새 성장축이 될 거라며 남해안을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부의장은 남해안권 발전을 위해 영호남의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 사천을 하나로 묶는 섬진강시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화합특구법을 발의한 바 있다.

여·야 국회의원 36명으로 구성된 '남해안 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공동대표 한나라당 정의화·이주영,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해안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영호남의 경계인 섬진강 주변에 있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경남 남해·하동군 사천시를 하나로 묶어 동서화합의 표상으로 삼을 수 있는 '섬진강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들은 여수·광양·사천의 산업시설을 기반으로 하고 순천의 교육 인프라, 남해·하동의 자연경관을 묶으면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남해안을 발전시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균형 있는 국토발전을 이뤄갈 수 있다"며 "섬진강이 동서를 나누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동서가 섬진강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연구모임측은 이날 정책토론회 결과를 대통령 산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전달하고, 섬진강시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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