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사건' 비서 연루 도의적 책임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에 비서관이 연루된 최구식 의원이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했다.

최 의원은 이 사건에 자신의 비서가 연루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 의원이 자진 탈당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검찰은 참고인으로 최 의원을 조사해 비서 공 모씨(27ㆍ구속 기소)가 지난 10월 26일 선관위 및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공격을 주도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추궁했으며, 최 의원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이번 디도스 공격 사건이 한나라당 비서 공모씨의 단독범행임을 밝힌 바 있으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2002년 박관용 국회의장의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2004년 17대 의원(한나라당, 경남 진주시 갑)으로 당선된 뒤, 18대에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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