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100분토론이 400회 특집을 맞아 토론을 잘하는 논객을 선정해 화제가 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그 중에서도 ‘유시민’ 전 장관이 가장 토론을 잘하는 논객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들 논객들의 토론 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유시민 전 장관이 15.6%의 지지를 얻어 1위로 나타났으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14.1%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준표(12.2%)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진중권 교수(12.2%)가 공동 3위에 올랐고, 가수 신해철(10.0%), 전병헌 의원(2.0%). 전원책 변호사(1.2%) 순으로 조사됐다.

유시민 전 장관은 특히 대전/충청(27.8%)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대구/경북(21.0%), 전북(14.3%)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서울 지역에서 21.5%로 1위로 꼽혔으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신해철(24.0%)씨가,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진중권(27.4%) 교수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한편, 남성은 22.5%가 유시민 전 장관을 꼽아 2위 진중권(16.4%) 교수와 큰 격차를 보인 반면, 여성 응답자는 나경원(16.0%) 의원과 신해철(15.5%)씨가 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의 32%가 진중권 교수를 선정해 타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30대는 유시민 전 장관(23.8%)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4,50대는 선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지지정당에 따른 의견차도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층은 지지 정당 소속의 나경원(29.8%), 홍준표(23.9%) 두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절반을 넘어섰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진중권 교수(35.7%)를, 민주노동당 지지층은 유시민 전 장관(23.5%)을 각각 우수 토론자로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22~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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