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는 녹색 철강설비 및 높은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녹색성장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환경 효율성 세계 1위의 철강강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9월 1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철강업계 및 수요업계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녹색성장산업 시대 도래, 철강산업에 기회인가?’,‘세계 경기침체 이후의 철강산업 진로는?’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수요 및 공급업계, 정부,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국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실 장석인 실장은 ‘녹색성장시대, 철강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성장 전략은 원료, 생산공정, 부산물, 판매 등 철강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규제가 시행되면 철강업체의 비용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과 국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은 철강수요에 질적, 양적인 구조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말하고,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녹색 철강설비 및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여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환경 효율성과 성장잠재력을 동시에 강화하면서 세계 1위의 철강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나병철 산업지역 Fellow는 ‘글로벌 불황기 이후의 철강환경 변화와 우리의 과제’ 란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불황이 끝난 이후에는 세계 조강생산이 증가하면서 업체간 글로벌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공급과잉 가능성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철강업계가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료의 안정적 조달방안을 강구하여 취약점을 보강하고, 수출시장 환경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출확대 기반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고객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공동 노력하는 등 수요산업과 협력방안을 강구하며, 환경문제 해결 여부는 철강산업의 지속 성장의 관건임을 인식하고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 강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미래 경영 트렌드에도 대응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철강연맹 타케시 미야모토 상무가 ‘일본 철강산업의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한 대응’과, SBB의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Kebin Napier씨가 ‘2010년 글로벌 철강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의 토론이 있었다.

3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기존 철강산업발전세미나를 금년부터는 철강산업 발전 포럼으로 명칭을 바꾸어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해온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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