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지방경찰청은 국내 건설사 중 도급순위 8위인 롯데건설이 강서 화전산업단지 2공구 조성공사 및 거가대교 접속도로공사 입찰 관련해 컨소시엄 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아 설계심의평가위원 상대 조직적인 로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롯데건설이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심의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이모씨에게 1억원을 공여하고 금품을 수수하여 평가에서 100점을 주는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적발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설사에 대해서 압수수색 등을 펼쳐 이번에 로비사실을 적발했으며, 구체적인 내용대로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2006년 5월 23일 화전산업단지 2공구 조성공사와 거가대교 접속도로공사 설계시공 대안입찰에서 공사수주를 위한 로비 목적으로 컨소시엄 업체인 국제산업개발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

이어 이 돈을 현장소장 등을 동원해 화전산업단지 조성공사 설계심의 평가위원으로 선정되어 심위회에 참석하기 위해 KTX 열차로 이동 중인 이모씨에게 접근해 높은 평가점수를 줄 것을 청탁하면서 1억원의 뇌물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번 로비를 주도한 롯데건설 관계자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건설회사 법인 관계자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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