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북두칠성’ 중에서 옛날, 이 땅위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다. 나무도 풀도 마르고, 사람도 짐승도 배고픔에 지쳐 물을 찾아 해매었지만, 우물도 강도 말라버려서 한 방울의 물도 얻을 수가 없었다. 굶어 죽어가는 짐승도 많았다. 그런데도 한 소녀가 병에 걸려 누워 있는 어머니를 위해 물통을 들고서 메마른 황야로 떠났다. 그러자 황량한 벌판에는 물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찾다 지쳐서 마른 풀 위에 쓰러진 소녀는 어느 사이엔가 깊은 잠에 떨어졌다.

이윽고 배고픔에 눈을 뜬 소녀는 자기의 곁에 놓인 작은 물통에 물이 채워져서 달빛에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고 엉겁결에 물통에 입을 갖다 대었다. “어머,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걸 잊어버리다니.” 그러나 집으로 날듯이 뛰던 소녀는 발밑을 주의하지 못해, 지나던 강아지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소녀의 물통은 땅 위에 떨어졌다. 물이 다 쏟아졌으리라고 생각하고 물통을 보니, 물은 그대로였다. 응석을 부리며 옆에 매달리는 강아지에게 소녀는 물통의 물을 조금 주었다. 그랬더니 나무로 만든 물통은 은으로 바뀌었다.

집에 돌아온 소녀는 “어머니, 물” 하며 물통을 어머니에게 건네려고 하자 “나는 괜찮다. 그보다 너나 마셔라” 하고 어머니는 딸에게 다정히 말하였다. 이때 다시 은 물통은 금으로 변했다. 소녀는 기뻐서 물통의 물을 마시려고 하였다. 막 물을 마시려할 때 방 문가에 허름한 차림의 길손이 나타나서, “미안하지만 물 한 잔 주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부탁하였다.

그 때, 소녀는 잠자코 물통을 길손에게 넘겼다. 물통에서 흐른 한 방울 한 방울의 물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되어서, 요술처럼 조용히 하늘로 올라갔다. 지금 반짝이는 북두칠성은 이 일곱 개의 다이아몬드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말했다. “인간은 사랑에 의해 살고 있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사랑은 죽음의 시초가 최고 이웃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삶의 시초가 된다”고. 그가 쓴 ‘북두칠성’은 매우 깊은 심오한 의미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의력을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인간만의 능력에 대한 것이다. 어떠한 어려운 난관에서도 인간이 가진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톨스토이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해 의식 공간을 순식간에 넓혀 주고 싶어 했다. 이는 곧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유연성’이다.

이렇듯 인생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몸보다는 마음을 더욱 잘 쓰는 사람들이다. 마음을 경영하는 것이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매일, 매순간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마음을 잘 쓰면 복을 받고, 마음을 잘못 쓰면 화를 입는다는 말이 정당화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마음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마음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마음이 거칠고 딱딱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움이다. 부드럽다는 것은 현실과 타협하거나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껴안을 만큼 크다는 것이고,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을 만큼 현명하다는 것이다.

강한 사람이란 많은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내는 사람임을 생각할 때 부드러움은 곧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밀림을 지배하는 힘은 강한 야성에서 나오지만 문명을 이끄는 힘은 부드럽게 포용할 수 있는 모성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스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마음에도 온도가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의 온도를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의식 공간을 넓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한 마디로 말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다. 어떠한 변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젊고 생기가 넘친다. 다시 말해서, 나이를 먹어도 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늘 삶에 활기가 넘친다는 소중한 참 진리를 깨달으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글/ 이창호(李昌虎)박사/ 대한명인(연설학) & 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스피치소통전문교육사 1급/ 제 3회 대한민국 나눔대상 수상 < 대표도서 > 스피치 달인의 생산적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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