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의 핵심 산업인 기계와 조선 산업의 광역권 기술협력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원장 이계식)에 의뢰한 “동남권 핵심산업 공동연구개발 기술과제 조사 연구 용역”의 최종 보고회〔9.21(월) 16:00 부산발전연구원 9층〕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이 공동으로 기술개발 할 과제로 기계분야 10개, 조선분야 10개의 기술과제를 제안하면서 이들 20여개 기술과제 수행을 위해 10여년에 걸쳐 91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2007년 현재 동남권의 기계산업과 조선산업은 전국대비 비중이 각각 40%, 90%를 상회할 정도로 핵심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동남권 핵심산업에도 타격을 입히면서 핵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동남광역권 내 3개 지역 간의 기술개발 협력 토대를 마련하게 되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연구 과제는 2007년 2월에 부산시가 먼저 제안하였고, 그해 3월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지사의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부터 약 1년 3개월여에 걸쳐 추진되었다.

부산, 울산, 경남의 핵심산업인 기계, 조선산업의 공동기술 개발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추진되어 온 이번 과제는 R&D 분야에서 3개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광역 협력사업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공동기술개발과제는 기계, 조선분야의 국가차원의 기술로드맵(NTRM) 뿐만 아니라 지역 기술로드맵(RTRM)과 연계하였으며, 후보기술 도출을 위해 과업 초기부터 부산, 울산, 경남의 전문가그룹에서 연인원 30여명 이상이 초기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하여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경제성, 기술특성, 지역 적합성 기준에 따라 부·울·경 500여명의 각 산업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공동연구 개발과제의 객관성 및 대표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연구책임을 맡은 김종욱 박사는 “동남권의 핵심산업이 계속해서 주력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부산, 울산, 경남의 강력한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부산시를 비롯한 울산, 경남이 함께 도출된 공동기술개발과제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향후 부산시는 울산, 경남과 함께 최근 출범한 동남광역경제권 선도 산업 지원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계, 조선분야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지원대상 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고 국가차원의 연구개발사업 공모과제로도 채택될 수 있도록 대정부 부처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각 지역 전략산업기획단의 지역 기술로드맵(RTRM) 보완 작업에 반영함으로써 지속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