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김대섭 역전우승를 거두었다
 
 
삼화저축은행, 김대섭이 ‘환상적인 런닝어프로치 버디가 되면서’ 김대현(하이트)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오픈에서 그림같은 이글을 연출해, 우승을 놓치고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대섭은 또 다시 묘기에 가까운 샷으로 끝난 것 같은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김대현에 1타 뒤진 2위였던 김대섭은 17번홀 그린에지에서 어프로치로 굴려서 핀을 노렸고, 12m 가량 굴러간 볼은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 버디가 됐다. 김대섭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 그 자리에 무릅을 꿇었고, 갤러리는 탄성을 내질렀다.

상반기까지는 여자골프의 인기가 남자를 능가했다. 지난해 ‘골프지존’ 신지애의 우승 퍼레이드와 ‘신데렐라’ 서희경 김하늘의 깜작활약, ‘무서운 신인’ 유소연 최혜용 김혜윤의 등장으로 여자골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화려한 패션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아진 것도 인기몰이의 원동력이 됐다. 이런 가운데 당시 우승소식이 뜸했던 LPGA투어의 시청률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한편,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남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뒤 잇달아 멋진 승부가 이어진 것이 인기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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