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측,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듯

쌍용건설 매각 입찰에 이랜드 등 6곳이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랜드, 일진, 부영, MW그룹, JKL, 아지아 등 모두 6곳이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쌍용건설 지분은 캠코 보유 주식인 1150만주(38.75%)를 포함해 공동주식매각협의회의 보유 지분인 1490만주(50.07%)다. 캠코는 이번 LOI 접수 마감 이후 다음달 중순께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2월 말에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1개월여간 예비실사를 거쳐 4월께 최종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캠코는 매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양해각서를 먼저 체결하던 관행과 달리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다.

변수는 쌍용 우리사주에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이다. 우선매수청구권에 따라 조합 측은 736만주(24.72%)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인수 가격으로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우리사주가 최대주주(38.84%)가 된다. 우리사주 측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