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 경기전망조사(EBSI) 지수 130 선 넘어

국내 기업들이 올해 4분기 수출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가 103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조사(EBSI)' 결과에 따르면 4분기의 EBSI는 131.5로, 3분기(108.5)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에 비해 경기를 낙관하는 업체가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비관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0에 가깝게 나타난다.

EBSI지수는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로 올 1/4분기 33.4로 최악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66.1, 3분기 108.5로 100선을 회복했다.

이번 130을 넘은 것은 2004년 1분기 135.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 전망지수가 137.1로 가장 높았으며 수출국 경기전망지수(131.8)와 수출계약전망지수(134.4)도 대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 전망지수(74.3)와 수출상품 제조원가 전망지수(75.9), 수출단가 전망지수(79.4)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조사대상 18개 산업 가운데 선박을 뺀 나머지 산업 EBSI가 모두 100을 넘어 대부분 산업영역에서 이전에 비해 수출 전망을 낙관했다.

특히 철강(151.7)과 컴퓨터(166.7), 휴대전화(150.0), 자동차(149.2)가 높았으며 선박은 94.4로 100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 3분기 66.7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4분기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값 상승(22.4%),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4%), 수출대상국 경기(17.5%)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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