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임주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확충을 위해 올 4분기 중 2조1천억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과 금융공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금융 재원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설명회를 통해 “2004년 3월 공사 설립 이후 59회에 걸쳐 약 27조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금융시장에 공급해 장기금융 시장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올해에도 9월 현재까지 6조8천억원의 유동화증권을 공급한 데 이어 4분기 중 MBS 1조4천억원, 금융공사채 7천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특히 올 들어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한 MBS 4조5천억원을 발행하는 등 유동화증권의 발행 방식을 다양화해왔으며 이달 말에는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을 기초로 약 2천억원의 변동금리부 MBS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원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2010년 상반기 발행을 목표로 해외 MBS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권의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발행을 지원하는 등 시장 안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주택금융시장의 잠재적인 시장리스크를 차단하고 시장에 적정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은행권 변동금리대출의 유동화를 계속 늘리는 한편 주택금융 시장 내 장기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위해 MBS 발행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기관투자자들에게 MBS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하면서 “공사가 발행하는 MBS는 기초자산의 건전성이 높은 데다 공사가 100% 지급보증을 제공해 안전성 측면에서 아주 우수한 투자수단”이라며 “특히 한국은행 RP 대상증권으로서 유동성 확보와 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되어 BIS비율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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