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형 건설사 자재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오는 13일부터 국내시멘트 생산 1.2위를 차지하고있는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계열사가 생산하는 레미콘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자재직협의회측에 따르면 레미콘 업체들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한 시멘트 업체 때문이라며 가격 인상을 철회할 때까지 해당 업체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초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레미콘 업계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이다.

사태는 지난 7일 건설업체와 시멘트를 직거래하는 일부 시멘트 업체가 가격 인상을 거부하는 건설업체에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자, 대형 건설업체들이 구매 거부라는 강수를 두며 시멘트 업체를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쌍용, 동양시멘트 제조업체는 시멘트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값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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