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프로세스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G20 외교장관회의가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2. 19.(일)-20.(월)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금번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부장관을 비롯하여 호주, 독일, 터키, 남아공 등 G20회원국 외교장관과 금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멕시코가 특별 초청한 스페인,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칠레, 콜롬비아,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 총 17명의 외교장관이 참석하였다(우리나라는 김성환 장관을 대신하여 민동석 외교부 2차관이 참석)

G20 외교장관들은 기후변화, 도하 개발 아젠다(DDA) 등 다자체제가 교착되어 있는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G20이 글로벌 리더쉽을 발휘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현 국제기구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공감하였다.

또한 무역, 기후변화, 안보 및 개발 분야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개선된 글로벌 거버넌스는 신흥국의 등장, IT 기술발전 등 새로운 국제 정치경제지형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민동석 차관은 G20이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정치적 컨센서스 도출과 리더쉽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금년 멕시코 G20 정상회의의 중점 추진과제중의 하나인 지속가능발전 이슈 관련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정책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다. 
 
금번 G20 외교장관회의는 비공식 성격을 지니며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목적으로 한 만큼 공식적인 회의 결과 문서를 도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1세기에 부상하고 있는 복잡한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협의체로서 G20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2008년 금융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출범하여 경제금융이슈를 주로 다루어 왔던 G20이 지속가능 발전, 인적자원 개발, 안보 등 보다 포괄적인 이슈를 논의하는 협의체로서 그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