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영춘·김부겸 등 영남 단수 후보 오늘 발표

민주통합당은 21일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서울 도봉갑)에 김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략 공천 1호로 인씨가 선정된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가 이같이 의견 일치를 봤고 임종석 사무총장이 인씨 쪽에 당의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인씨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한 대표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인씨는 민주당의 결정을 전해듣고 '도봉에 쓰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인씨는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1987년)을 남편과 공동 수상한 의미를 생각하며 확신에 찬 결단을 내렸다.


인권을 지키는 고난한 길을 둘이 나눠 가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그는 "김근태가 하늘의 일을 보는 동안 저는 땅의 일을 맡으려 한다"고 했다.

인씨는
이화여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시작한 후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활동 등을 해왔다.

인씨는 김 전 고문 생전에도 장관, 당 의장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 관리를 맡아 하면서 김근태의 '바깥사람'으로 불렸다. 인씨 후원회장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22일 영남지역 단수 추천 후보 및 경선 지역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의 문재인 상임고문(사상), 김영춘 전 의원(진구을),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최고위원 등의 공천이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남지역의 나 홀로 신청자의 경우 대부분 공천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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