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비례대표…관심 없습니다. 선거공학적인 기성 정치논리로…저를 재단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저, 조직도 돈도 없고 대단한 경력도 없어 지금 많이 힘들지만, 사상구민의 뜨거운 성원으로 하루하루 힘 얻고 있어요. 그냥. 제 길 묵묵히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부산 사상에 공천 신청을 한 손씨는 참신함과 지역 출신 일꾼이라는 이미지로 민주통합당의 대권 후보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맞수로 떠올랐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직접 “감동받았다”고까지 말해, 그의 공천은 기정사실로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역 여론조사 결과 설동근 전 교과부 차관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에서는 손 후보를 비례대표로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공천위가 설 전 차관으로 숫자(여론조사 결과)가 잘 나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손 후보에 대해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 같다”며 “공천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발언을 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 후보가 설 전 차관에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만, 여성 후보에 20% 가산점을 주기로 한 규칙을 적용하면 뒤집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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