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공천이 확정된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임 총장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제가 희생해서 민주당이 국민과 더 가까워지고 국면이 전환될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언제든지 그렇게 할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희생한다고 해도 당의 난맥상이 풀리지 않는다면 제게 너무 큰 불명예를 지우는 일”이라며 “‘개인 임종석’이 아니라 ‘사무총장 임종석’의 위치도 있는 만큼 당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당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고민의 시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임 총장을 서울 성동을 후보로 확정했지만, 임 총장의 비리연루 의혹을 문제 삼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임 총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 곽모씨가 2005∼2008년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것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임 총장은 곽씨의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