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여의도연구소 부소장)가 4·11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5일 새누리당 발표에 따르면 김씨가 공천을 희망한 거제의 경우 경선지역에 분류돼 설대우, 양병민, 진성진 등 예비후보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이건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공천위 핵심 관계자가 신청하라고 해놓고 과거 전력을 문제 삼아 탈락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후 거취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민과 상의하겠다”면서 “무소속도 가능하고 제3당과 접촉도 가능하다”고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세일 위원장이 주도하는 ‘국민생각’에 당장 입당하지는 않겠지만 탈락한 사람들과 함께 무소속 연대든 제3당이든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에 대해 “보수 정당으로서 맞지 않은 정책을 펴온 데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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