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제주 해군기지 현장에 가서 좌파들이 벌이는 데모에 동참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후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걸 유권자들에게 잘 홍보를 하면 (총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문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대해서는 "개인이 갖고 있는 출중한 능력, 감춰진 능력이 있는 후보"라며 칭찬했다. 이어 "손수조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무섭게 추격을 하고 있다"며 "열심히 도와 반전시켜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사상구민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 같다"며 손 후보의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우리 해군을 해적이라고 칭할 수가 있는지, 또 자기들이 추진했고 꼭 필요한 한·미 FTA를 왜 반대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한·미 FTA는 한·EU FTA는 전혀 다르지 않다. 유독 한·미 FTA만 반대하는 것은 반미주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총선 전략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참 잘한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홍보를 게을리하는 잘못된 방향설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은 것 같다"며 "사실상 좋은 일 많이 했다. 이런 점을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에 잔류하는 목적이 당 대표를 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뱃지가 없으면 정치인으로서는 여러 가지 힘을 잃게 되는 것이고 끝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도 해서 당 대표 권한대행도 다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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