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인 오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제대별 결의대회 등 부대별 특성에 맞는 훈련 또는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4일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23일부터 27일까지를 공식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를 통해 더욱 장병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모 기간 동안에는 음주나 회식ㆍ골프 등이 통제 또는 금지된다. 군 기강 확립을 위한 활동도 하며 당일에는 부대별로 조기가 게양된다.

국방부는 특히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 확립을 위해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합동훈련, 전ㆍ후방지역 작계시행 훈련, 거점점령 훈련, 무장 편대비행 등 실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독수리(Foal Eagle) 연습과 연계한 한미 연합 및 합동훈련도 이뤄진다. 또 21일을 ‘장병 특별정신교육일’로 정하고 ‘3·26, 어머니의 그날’ 등 특집다큐 영상물 시청과 특강 및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천안함 도발! 결코 잊지 말자’라는 현수막을 12일 설치했다.

정부 차원의 행사도 펼쳐진다.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유가족·승조원·시민·군 장병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2주기 추모식’을 갖는다. 추모식을 전후해 지역별로 천안함 피격 규탄 및 안보다짐대회와 추모의 글 남기기, 천안함 용사 추모 걷기대회(대전현충원)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26일에는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천안함 유가족 위로행사가, 27일에는 백령도에서 46용사 위령탑 참배가, 30일에는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와 한주호상(賞) 시상식이 열린다.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계기로 적 도발 시 도발원점 지원세력과 상황 표적까지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장병 정신무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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