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를 통해서 여성 행세를 하며 이성교제를 미끼로 남성들에게 접근하여 사기를 쳐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200명여 남성들이 선뜻 돈을 빌려줬다 떼였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창동에 사는 27살 오 모 씨는 지난 5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쪽지 한 통을 받았다  23살 여성인데 이메일로 교제하자는 내용이었고, 오 씨는 이후 여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피해사실를 모르고 있었다.
두달뒤, 상대방이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급히 치료비가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왔고, 딱하게 여긴 오 씨는 선뜻 돈을 보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알고 보니 상대방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고 이메일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피해자가 늘어지기 시작했는 데, 남성만 188명이 똑같이 속아넘어가 모두 3천여만 원을 뜯겼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직접 쪽지를 받게된 이후에 메일을 십여 차례 주고 받으면서 서로 애인관계, 인터넷 상의 가상의 애인관계로 생각하게 되다 보니까 마음을 놓고 돈을 보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또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남성 10만 명에게 이메일로 교제하자는 인터넷 쪽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쪽지를 보고 답장을 보낸 수많은 남성들을 구분하기 위해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었고, 범인 편 씨는 지난 2006년에도 인터넷에서 여성행세를 하며 임신중절비가 필요하다면서, 남성 700여 명에게 1억 2천여만 원을 뜯어내 1년 6개월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편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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