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인사 58명 참석 예정…3월 23일까지 ‘서울 코뮈니케’ 사실상 확정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3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이틀간의 정상회의에 세계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경제에 이어 안보 분야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58명의 정상급 인사들을 위한 경호태세도 강화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회의장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경찰특공대원들과 소방구조대원들이 테러범들의 건물 침투를 가정해 훈련을 벌이고 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58명의 정상급 인사들을 위한 경호태세도 강화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회의장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경찰특공대원들과 소방구조대원들이 테러범들의 건물 침투를 가정해 훈련을 벌이고 있다.

핵 테러 없는 세상,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위한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3월 26~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9·11테러 이후 핵안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2010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1회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열리는 두번째 회의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제1차 회의를 통해 발표된 정상성명, 작업계획, 국가별 공약사항 언급 등에 대한 실질적 결과물을 도출하고 핵안보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경각심이 높아진 원자력 안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주요 의제들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조율하고 서울 정상회의 합의문인 ‘서울 코뮈니케’ 문안을 협상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상선언문과 별도로 각국 공약도 발표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핵비확산조약(NPT) 규범을 성실히 준수하면서 민간 원자력 이용을 활발히 추진해온 평화적 핵이용 모범국이라는 점과 한반도가 핵문제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인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는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무리 점검에 돌입했다.

준비기획단은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이미 서울에 도착한 53개 참가국 및 4개 국제기구 대표단을 대상으로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서울 정상회의에는 제1차 워싱턴 회의에 참석한 47개국 정상을 포함하여 모두 58명의 정상급(EU 대표 2명 참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은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규모의 세계 정상회의가 될 이번 정상회의를 위해 핵안보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각국 정상에 대한 경호 및 의전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하며 물샐 틈 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3월 23일에는 참가국 교섭대표들이 서울에 모여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 채택되는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를 사실상 확정한다.

서울 코뮈니케에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등 무기급 핵물질의 제거와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 강화 ▲핵과 방사성 물질의 불법거래 차단 등 핵안보에 대한 주요 원칙과 함께 핵과 방사능 테러의 방지를 위한 실천적인 조치 등이 담긴다. 참가국들은 정상선언문과는 별도로 보유 중인 HEU 폐기와 핵안보 국제협약 비준, 핵안보 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각국의 공약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 20여 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물질 관리와 폐기는 주요의제 중 하나다. 앞서 워싱턴 회의에서는 HEU 폐기를 공약했던 아르헨티나, 호주, 체코 등 10개 나라가 모두 4백킬로그램의 고농축 우라늄을 감축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그 이상의 핵물질 폐기가 약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월 13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과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여러 국가가 HEU에 대한 자발적 감축을 추가적으로 선언하고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 도난 방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술 확보, 구체적 협력방안까지 논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20여 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대 양자 정상회담으로,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58명의 정상급 지도자 가운데 절반가량과 단독 회담을 여는 셈이다.

한편 정상 의전은 국가원수급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재임 기간이 긴 정상이 선임이 되며, 이에 따라 입장 순서와 자리 배치 등이 결정된다.

이들 정상들은 서울 시내 12개 특급 호텔에 분산해 묵을 예정.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정상급 인사 외에도 수행원, 배우자 등 대표단 약 6천명, 기자단 약 4천명 등 1만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을 맞게 될 인원만도 자원봉사자와 군경 경호요원 등 연인원 4만여 명에 이른다.

세 차례 공식 오·만찬… 메뉴 등 세부 조정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오·만찬 행사는 3월 26일 저녁 업무 만찬과 27일 업무오찬, 27일 저녁 한국에 남아 있는 정상들을 위한 특별만찬 등 모두 3차례다. 준비기획단은 국내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되, 각 정상의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세부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를 위한 의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현재까지 배우자 동반 의사를 밝힌 정상은 15~20명이다.

3월 26일에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27일에는 청와대에서 일정이 이어진다.

특히 전통한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청와대의 상춘재에서는 우리 한식을 제공하고, 이어 영빈관에서는 한복 퍼포먼스, 한류스타들의 K팝 공연도 진행하여 배우자들의 한류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비기획단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각국 정상들의 입국에서부터 출국까지 의전이 중요해 교통통제 등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문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홈페이지 www.seoulnss.go.kr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02-72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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