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실망 누군가 책임져야"MB비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도 함께 내놓기로

박영선 최고위원은 "그동안 민주통합당의 공천 과정이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최고위원으로 내부에서 볼 때 공명정대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누군가는 죄송스럽다는 얘기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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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명숙 대표 주변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으며 이들로 인해 공천 과정에서 한 대표가 힘들어 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MB비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도 함께 내놓기로 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이고 그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일을 하기 위해 모셔 온 유재만 변호사, 유종일 교수에 대한 공천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지역구 공천을 줘야한다고 수십 차례 얘기했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유재만 변호사 외에도 MB비리 특위를 하면서 모셔 온 박성수 검사, 백혜련 검사 등이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경선에 나가 억울하게 안 되는 등 다 탈락했다"며

"특위에서 결과적으로 위원장 한 사람밖에 남지 않는 아이러니가 됐고 그 책임감을 느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이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은 한명숙 대표 취임 이후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른바 '386그룹(486그룹:40대, 80년대학번, 6월항쟁세대)'과 이른바 '이대라인' 이외에도 다른 계파들도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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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최고위원은 "(486그룹과 이대라인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물이고 '보이지 않는 손'은 당내 인사도 있고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서는 "이 정도 선에서 얘기를 그만하는 것이 좋겠으며 제가 최고위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그런 것들이 수정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대표와 불화설을 잠재운 이해찬 전 총리도 한때 공천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탈당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번 공천에 국민의 실망이 크다"며 "혼자라도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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