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대회의실에서 11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2012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 해 협약식에는 지난해 참여했던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9개 계열사와 신규로 참여한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등 총 11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 날 행사에는 공정거래위원회 한철수 사무처장과 동반성장위원회 정영태 사무총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 대한상공회의소 전수봉 상무,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최병석 부사장과 삼성SDI 경영지원실 지명찬 부사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송백규 부사장, 삼성전기 경영지원실 구자현 부사장 등과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김영재 회장(대덕전자 대표)을 포함해 11개 관계사의 협력사 협의회 회장과 2차 협력사 대표가 참석해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이 날 협약식에서는 삼성의 11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3,270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가 다시 2차 협력사 1,269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삼성 관련 협력사 총 4,539개사가 협약을 맺어, 동반성장이 삼성의 모든 협력사로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비(R&D) 지원을 포함해 총 7,707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1차 협력사는 이 날‘동반성장 및 정도경영 선언’을 통해 동반성장 및 공생발전에 앞장서는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삼성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2차 협력사까지 적극 확대하겠다는 5대 실천사항을 선언했다.

5대 실천사항은 ▲60일 이상 어음 지급 퇴출, 현금 결제 및 물대지급 횟수 확대 ▲표준하도급계약서 채용, 서면계약 정착 및 합리적 단가 산정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단가조정 정보 2차 협력사까지 전달 ▲2차 협력사에 기술지원, 품질혁신, 임직원 교육 실시 ▲향응, 금품 수수, 부당한 청탁 등 불건전한 행위 근절 등이다.

삼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협약식을 갖고 동반 성장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현금성 결제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3회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R&D 성과공유 투자기금’1,000億원을‘新기술 공모제’로 출연,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기술 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에 개발자금 지원과 거래문호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조적 공동협력 과제인‘크레파스’(CrePas:Creative Partnership)를 통해 협력사에 최대 10億원까지 무상지원을 하고 상품화 성공을 위해 개발, 평가, 구매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최병석 부사장은 “삼성은 동반성장의 온기가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공정거래 체질화’, ‘상생협력 활동 강화’,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3대 중점전략으로 설정해 협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한철수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때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협성회 김영재 회장은 “최근 몇 년간 1차 협력사는 대기업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부터 1차 협력사도 2차 협력사에 대해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의 건전한 기업생태계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 협력사인 LM디지털㈜의 유제욱 대표는 “2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정부, 1차 협력사 및 삼성에 감사하다”며 “1, 2차 협력사가 Win-Win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