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7일 희생자 추모기간…보훈처, 다양한 추모행사

국가보훈처는 3월 26일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천안함 유가족 위로행사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함 피격 1주년인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

국방부도 군 자체적으로 2주기를 장병의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천안함 사건 1주기인 지난해 3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엄수됐다. 추모식장에 희생장병의 그림이 놓여져 있다.
천안함 사건 1주기인 지난해 3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엄수됐다.
추모식장에 희생장병의 그림이 놓여져 있다.
정부는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기습도발에 의한 폭침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는 천안함 전몰 장병 46용사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갖는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이 과정에서 승조원 1백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하고,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한 사건이다.

정부는 공기업체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정부 청사 또는 사옥에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관공서 전화 링고(통화연결음)를 서비스하는 한편, 청사 및 사옥에 설치된 홍보전광판 자막에 이 내용을 띄우기로 했다.

3월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장관, 각 군 참모총장, 천안함 유가족, 승조원, 시민, 군 장병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故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추모식 후에는 안보교육과 함께 추모 글 남기기, 유가족 및 승조원 위로 격려,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 안보특별 사진 전시회, 걷기대회 등의 행사도 계획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며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정오에는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천안함 부상자, 승조원 등이 참석해 유가족 위로 행사를 연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며 한 용사의 가족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3월 27일에는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에서 유가족과 해병 6여단 장병,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는 참배행사가, 30일에는 경남 진해 진해루공원에서 고 한주호 준위 동상참배와 ‘한주호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며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대변인실 이은영 사무관은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에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국민과 함께 범정부적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국방부도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와 연계해 군 자체적으로 장병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둘러보며 한 용사의 묘역에 이름을 바라보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장병들의 전의(戰意) 고양과 대북 응징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3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선정해 각 부대별 결의대회 등 부대별 특성에 맞는 훈련 또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 1주기 추모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천안함 46용사와 故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

국방부가 이같이 방침을 정한 것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7일 연평도를 방문, 북한에 대한 복수를 강조한 것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천안함 용사 영정앞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한·미연합 합동훈련

이어 김 장관은 “북한은 김정은 지도체제 조기 정착과 내부의 불안정한 갈등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철저히 계산된 대남 도발을 할 것”이라면서 “군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대한민국의 수호자로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천안함 용사 영정앞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오는 3월 23일부터 27일까지를 천안함 피격 희생자 공식 추모기간으로 설정하고, 전의 고양을 위한 주둔지 단위별 현수막 설치, 부대별 조기 게양, 장병 특별 정신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군 부대는 3월 31일을 ‘장병 특별 정신교육일’로 정하고 ‘3·26, 어머니의 그날’ 등 자체 제작한 특집다큐 영상물을 상영하고 특강 및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밖에도 군은 천안함 사이버 추모관 운영과 전쟁기념관 내 추모관 운영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천안함 용사 영정앞에서 헌화, 분향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대북 응징태세 확립을 위해 서북도서와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한·미연합 합동훈련이 펼쳐진다. 또한 한·미 연합훈련과는 별개로 거점 점령훈련, 무장 편대비행 등 실제 훈련을 통해 강력한 대북 응징태세를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영정 앞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은 “천안함 피격 2주기를 계기로 북 도발 시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태세를 구축하고, 장병 정신무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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