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변화.실적.外人 매매동향 등 꼽혀
 
 
4분기 주식시장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4분기 증시의 변수와 대응방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목한 4분기 핵심 변수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조정을 보이겠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면 추세 복귀를 시도하는 '선(先) 조정 후(後) 반등' 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 시기를 4분기 실적에 국한해서 바라보기보다는 내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앞으로 각국 정부는 부양의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자생적 회복의 시기까지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시 3분기 주식시장에서 주요 기업이 거둔 '보조금 혜택'이 4분기부터는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유동성 회수 프로그램을 가동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은 내년 3월 모기지 증권 매입이 종료된 후에나 연방금리 인상을 검토하겠지만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가 4분기의 핵심 변수"라고 지목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우려도 변수로 꼽혔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0원 하락하면 IT와 자동차 산업의 영업이익은 5조원이 줄어든다"며 "기업이익 상향을 주도해온 IT와 자동차이 이익 모멘텀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선진지수 편입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투자자와 모멘텀 약화를 틈타 그간의 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향후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4분기 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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