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과 EU의 경제적 이익이 연간 130억 유로(한화 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경련이 7일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전경련(회장 조석래) 주최 조찬 간담회에 초청된 피터 만델슨(Peter Mandelson)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은 한·EU간 교역규모(수출, 수입 포함)가 연간 130억 달러(수출 약 65억, 수입 약 6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EU FTA 체결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한·EU FTA의 발효가 내년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델슨 장관은 2006년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재직 당시 한국을 EU의 FTA 파트너로 지목해 한·EU FTA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G20 의장국인 한국과 영국, 저탄소 녹색성장 통해 성장 돌파구 필요

만델슨 장관은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전 세계 정부나 산업간에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 양국이 G20 의장국으로서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양국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녹색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만델슨 장관은 현재 영국이 저탄소 기술 발전 및 제조업 분야 활성화로 지금의 금융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찬을 주재한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G20 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간 민간차원의 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김정주 대성그룹 사장, 정진우 삼부토건 사장, 김기범 메리츠 증권 사장 등 기업인 30여명과 피터 만델슨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 마틴 유든 주한 영국 대사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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