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의 오른손은 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4ㆍ11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여권의 열세지역인 4개 시ㆍ도를 방문했다.이날 찾아간 제주ㆍ광주ㆍ대전은 현재 새누리당 의석이 전무한 곳이고 충북은 8명의 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2명 뿐인 열세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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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선전하고 있는 당 소속 후보들을 격려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더 승리를 일궈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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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대위원장은 제주 노형로터리 앞 오거리에서 가진 현경대(제주갑), 강지용(서귀포) 후보와의 합동유세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도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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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대 국회에서 민생문제 해결보다는 이념 때문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폐기하겠다고, 한미동맹을 해체하겠다고 싸우고 제주 해군기지 문제로 파행을 겪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국회가 민생을 놓아둘 시간이 있는가"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또 "제주도를 세계적 관광지면서 해군기지로 유명한 하와이 같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안보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민군복합기지로 만들어 크루즈선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20여분의 연설 후 박 위원장은 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호남으로 향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로하고 전북 전주 서부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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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 방문은 서구을에 출마해 선전하고 있는 자신의 측근 이정현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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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오후 대전과 청주에서 합동유세를 하며 충청권 공략에 집중했다.
대전역 광장에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400여명이 박 위원장과 후보들의 합동유세를 보기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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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지역균형발전의 미래가 걸린 곳이며 저에게는 남다른 곳"이라는 말로 국토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자신의 입장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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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또 "지난 10년 동안 새누리당은 대전에 한 명의 국회의원도 없었고 대전을 대변해서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일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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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에 출마한 박성효 후보는 "세종시는 박 위원장이 지켰다.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원안보다 더 낫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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