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이 2일로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의 판세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ㆍMBCㆍSBS 방송3사와 미디어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센터ㆍTNS가 1일 서울지역 21곳에 대한 공동여론조사(각 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결과 종로와 중구를 비롯한 절반가량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불거진 직후 실시된 것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때 사찰 논란이 아직까지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정치 1번지’ 종로의 경우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37.1%를 기록, 새누리당 홍사덕(33.2%) 후보에 3.9% 포인트 앞섰다. 투표확실 층에서는 정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3.0%, 38.1%였다.

또 중구는 새누리당 정진석(35.6%) 후보가 민주당 정호준(30.5%) 후보를 5.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동대문을(새누리 홍준표 39.6%, 민주 민병두 37.2%)과 영등포을(새누리 권영세 39.0%, 민주 신경민 37.1%), 강서갑(새누리 구상찬 30.8%, 민주 신기남 32.7%), 노원갑(새누리 이노근 35.8%, 민주 김용민 34.4%)은 양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2% 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광진갑(새누리 정송학 36.9%, 민주 김한길 40.8%), 서대문갑(새누리 이성헌 42.4%, 민주 우상호 33.9%), 영등포갑(새누리 박선규 35.1%, 민주 김영주 30.3%), 송파병(새누리 김을동 40.8%, 민주 정균환 33.7%)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송파병의 경우 강남권중 유일하게 야권 강세 지역이나 새누리당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을에서는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32.8%를 얻어 통합진보당 이상규(26.1%) 후보를 6.7% 포인트 앞질렀다.

여야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지역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용산(새누리 진 영 48.7%, 민주 조순용 30.7%)과 은평을(새누리 이재오 43.1%, 통합진보 천호선 31.5%), 동작을(새누리 정몽준 49.0%, 민주 이계안 26.8%)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를 10% 포인트 따돌렸다.

반면 도봉갑(민주 인재근 42.3%, 새누리 유경희 29.2%)과 노원병(통합진보 노회찬 51.0%, 새누리 허준영 27.3%), 동작갑(민주 전병헌 52.4%, 새누리 서장은 27.8%), 마포을(민주 정청래 36.9%, 새누리 김성동 25.2%)은 확실한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강남권인 서초갑(새누리 김회선 43.1%, 민주 이혁진 22.3%)과 강남을(새누리 김종훈 46.2%, 민주 정동영 31.0%), 송파을(새누리 유일호 40.4%, 민주 천정배 29.7%)은 예상대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였다. 송파을의 경우 지지율 격차가 10.7%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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