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11시30분에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사업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이 솔선수범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조업, 유통업, 숙박·음식업 등 다양한 업종의 23개사 대기업 임원이 참석했다. 장애인 고용 우수업체인 (주)와이지-원, (주)서원유통과 (주)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에서 장애인 고용 및 활용성과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정부가 장애인의 일자리 확충을 위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과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현장훈련과 직장체험 후 고용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간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중증장애인 39명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해 특허청 기계심사, 산림청 산림조사, 국세청 전산관리 직무 등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적·자폐 등 중증장애인 16명을 사서보조, 데스크안내, 민원안내, 우편물관리 업무 등에 근로자로 채용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각 우수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와이지-원은 직무 분석과 맞춤 훈련을 통한 채용으로 근로자들의 적응을 돕고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았으며, 서원유통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탑위드는 장애인근로자들이 높은 업무집중도를 보여 불량률이 감소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장애인에 특화된 별도의 작업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벽걸이 TV, 신호를 표시하는 호출벨을 설치하여 청각장애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임원들은 정부와 우수기업들의 장애인 고용 노력과 훌륭하게 장애를 극복하는 사례를 듣고, 장애인을 고용하게 된 계기와 장애인 고용의 성과에 대해서 특히 관심을 표명했다.

이채필 장관은 “장애인을 무턱대고 채용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면 비장애인에 비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으니, 기업체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 고용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장애인과 함께 동행하고 더불어 산다는 인식을 가질 때 진정한 선진국가로 도약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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