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 ‘노인탄압’ 등의 과거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관련해, 네티즌들이 ‘김구라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발언이 알려진 4일~7일 김구라가 진행을 맡고 있는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김구라를 당장 퇴출해달라”는 시청자들의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5일~6일 올라온 글 25개 중 24개가 김구라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이었다.



이는 김 후보의 각종 발언이 과거 김구라가 진행했던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ㆍ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는 아예 XX(성폭행) 해서 죽여버리는 것”,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 “48시간 내 부시(미국 전 대통령)가 사퇴하지 않으면 주한미군들을 장갑차로 밀어버린다” 등의 막말과 각종 음담패설을 했다.

당시 김구라는 “요즘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지랄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 다스리는 법이 없을까요” 등의 질문을 했다.

김 후보는 4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은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고, 당시 진행을 하며 ‘막말’을 유도한 김구라에게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세바퀴’ 게시판에 네티즌들은 “시청자들이 항의하고 있는데, 빨리 김구라를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용민 막말 동영상을 봤는데 김구라도 같이 막말을 하고 있었다.

이런 사람을 공중파에서 보고 싶지 않다”, “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에 이런 사람이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저질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와 함께 막말을 쏟아냈던 방송인 김구라 역시 자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다.

김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서울 노원갑에 출마했기에 비난의 화살이 김 후보쪽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기 상승세를 타며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김구라의 과거 저질 발언도 김 후보 못지 않게 심각하다.

문제가 된 김 후보의 발언들은 거의 대부분 김구라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내뱉은 쓰레기 같은 말이다.

김 후보와 김구라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인터넷 방송 라디오 21의 ‘구라와 한이의 플러스 18’을 함께 진행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모으기 전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채널 등을 전전했던 김구라는 거침없는 막말과 독설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김 후보와 함께 망나니 발언을 쏟아낸 장본인이다. 연예인으로 좀 떴다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지지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방송을 들어보면 두 사람은 누가 더 심하다고 할 것도 없이 똑같은 수준이다. 성도착증 환자에 가까운 막말과 노인 폄하 발언 등을 낄낄거리면서 주고받았다.

김구라는 방송에서 자신의 선배가 문상 갔다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먹은 'XX맛 오징어'라는 말을 꺼냈고, 김용민은 ‘X징어’라는 말로 맞받아 치며 서로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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