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재난재해 대응을 위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발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재난재해는 무엇일까? 또한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재난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재난과 재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위기의식과 피해우려에 대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재난·재해 과학기술지원 특별위원회는 9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재난과 재해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강화를 위해 실시했던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만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가위는 설문대상자 선정에 있어 인구센서스에 기반한 지역, 연령, 성별 등의 분포를 고려함으로써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국민이 뽑은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난은 황사(51.5%)였고, 다음으로 사이버테러(43.6%), 환경오염(42.4%), 가스사고(40.6%) 순이었다.


▲ 재난 유형별 발생 가능성 (전체)    

‘황사’의 경우는 서울·경기·강원 지역에서, ‘사이버테러’는 연령이 낮을수록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나 두 재난 모두 재난발생 시 피해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부산 등 경상도에서는 ‘화재·산불’의 발생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는데 해당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구 지하철방화 등 관련 재난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장 피해우려가 높은 재난은 호우·홍수(39.4%)였고, 다음으로 태풍·폭풍·해일(37.3%)이었으며, 이어 감염병유행(29.0%)의 순으로 나타났다.


▲ 피해가 우려되는 재난 유형 1+2+3순위 (전체)   

이는 인적·사회적 재난보다 자연재해에서 대한 피해우려가 더 큰 위험으로 생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역별 특성으로는 서울은 ‘감염병 유행’, ‘환경오염사고’가 타 지역대비 높았고, 대전·충청권역은 ‘가축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남·전남·제주 지역에서는 ‘태풍·폭풍·해일’을 가장 피해우려가 높은 재난으로 꼽았으며, 발생가능성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대비 정책에 있어서는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71.0%)과 ‘재난 예측·대응 기술 등 과학기술 개발’ (67.3%)을 다른 정책에 비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재난 예측·대응 기술 등 과학기술 개발’을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 과학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재난 유형 1+2+3순위 (전체)    

기술개발을 통해 대응해야 할 재난은 지진·지진해일(43.6%)이 가장 높았고, 비슷한 수준으로 태풍·폭풍·해일(42.6%)에 대한 자연재해 등이 차지했다. 이어 감염병 유행(37.9%)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환경오염사고’가 ‘지진·지진해일’과 동시에 1순위로 꼽혔고, 경상도에서는 ‘태풍·폭풍·해일’이 가장 기술개발이 필요한 분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정보제공이 필요한 분야는 지진·지진해일(39.6%), 태풍·폭풍·해일(39.1%), 감염병 유행(31%)의 순서로 집계돼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순서와 동일했다.

‘지진·지진해일’ 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일어난 적은 없으나 일본 후쿠시마 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의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재난으로 인식됨을 알 수 있었다.


▲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 (전체)    


과학기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분야로는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기술 개발(54.1%), 안전한 사회 구축(42.4%), 고령화 사회대비, 난치병 치료기술개발(41.8%)의 순서로 조사돼 안전,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에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과위 장진규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재난재해 기술개발 계획' 등 관련 과학기술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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