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건설 업종 기업인 출신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성완종 경남기업(8,760원▲ 260 3.06%)회장과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4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단 반면,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을 한 민병록 효산건설 대표와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은 두번째 고배를 마셨다.

김엽 전 서희건설(035890) (1,330원▲ 140 11.76%)부회장,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도 탈락했다.

◆ 성완종, 박덕흠 회장 “총선 도전 4수가 기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남도 서산 태안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나와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를 제치며 당선됐다.

성 당선자는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서민주택 3000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세웠다.

성 회장의 국회 도전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 당선자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충남 서산,태안 지역에서 자민련의 공천을 받으려다 실패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총재 특보단장으로서 비례대표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유력한 당선후보로 지목됐으나,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성 당선자는 충청권 인사들 모임인 충청포럼 회장을 맡는 등 지역기반을 닦았으며, 서산장학재단을 만들어 충청도 연고 2만1500명의 학생에게 22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중퇴의 이력에 1979년 대아건설, 2004년 경남기업을 인수해 현재 자산규모 2조 원대의 대아그룹을 만든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통한다.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원화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은 새누리당 간판으로 보은·옥천·영동에서 승리했다. 박 의원은 네 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민선4기)에서 송파구청장, 민선 5기에 한나라당으로 광진구청장 후보로 도전하려 했으나 후보등록에 실패했고, 제18대 국회에서 구로을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재영 준 종합건설 회장은 경기 평택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44.9%의 득표율로 원내진출에 성공했다.

◆ 민병록 효산건설 대표,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 ‘두번째 고배’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총선 도전장을 낸 민병록 효산건설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2%의 지지율로 낙선했다.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은 경북 영천시에 무소속으로 도전했으나 34.7%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희수 후보(43.5%)에 자리를 내줬다.

최기문 고문은 2003년에서 2005년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18대 총선에도 후보자로 등록했으나 탈락했다.

현대건설 전무를 지낸 손문영 후보는 강원 속초 고성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13.3%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김엽 전 서희건설 부회장도 경북 영주시에서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김엽 전 부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국토부 차관 출신 중에서는 부산 영도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재균 전 해외건설협회장이 2만7597(득표율 43.8%)을 얻어 국회에 입성했다.

이 회장은 해운 물류 전문가로 국토부 제2차관을 거쳐 해건협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전 해양수산부 부활과 본부(청사)의 영도 유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희국 전 국토부 제2차관은 대구 중구·남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5만8425표(56.9%)를 얻어 당선됐다.

국토부 고위관료 출신 중에서는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전 국토부 기획관리실장)은 경남 경남 창녕군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45.1%의 투표율로 민주통합당 이석현(54.9%)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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