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중3, 고1 대상…전교조 거부 입장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13일부터 이틀간 전국초·중·고교 총 1만1천496곳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번 시험은 일반 초·중·고교, 자립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전문계고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 대상 인원은 초등학교 6학년은 전국 6천178개교 64만5천여명, 중학교 3학년은 3천84개교 67만1천여명, 고교 1학년은 2천234개교 65만7천여명이다.

평가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이며 13일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14일에는 사회, 과학 과목을 치른다.

전문계고는 지난해와 달리 사회, 과학을 제외한 3개 과목의 성취도만 평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초·중교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성취 수준별(우수 및 보통, 기초, 기초 미달) 학생 비율을 12월 공개한다.

학생 개인에게는 같은달 시·도교육청이 과목별 성취수준 및 수준별 진단정보를 통지한다.

올해까지는 개별 학교 단위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며, 내년 치는 시험부터 이듬해 2월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다.

이번 시험부터 교과부는 학생의 부담을 줄이려고 전문계고 평가 과목 수를 축소하고 초등학교 시험 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줄였다.

작년 10월 초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내년 3월 교육청 주관의 교과학습 진단평가와 통합된다.

또 지난 시험에서 총 1만6천400여건의 성적 보고 오류가 나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초·중·고교 모두 표준화된 OMR 카드를 사용하고 복수의 시험감독관을 두도록 했다.

단위 학교가 개별적으로 했던 채점 방식도 교육청에서 채점단을 구성해 일괄적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바꿨다.

일부 학부모단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교, 지역, 학생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가져온다며 올해도 시험거부 견해를 밝혀 교육당국과 갈등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12일 오전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제고사 파행사례를 공개하고 전국 체험학습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연대 등이 가입한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도 시험 당일 전국적으로 체험학습을 하기로 하고 12일까지 참가 교사, 학부모 등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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