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남변전소’ 건설 반대 조직적 단체 행동 조짐 한전측, 영남의 원활한 전력 공급 위해 불가피

▲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1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창녕군 성산면 방리 산 11번지 일대 250,000㎡(7만6천평) 부지에 건설중인 ‘765㎸ 북경남 변전소’ 공정율이 60%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창녕군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서 물리적 충돌마저 예상된다.
 
“창녕 하늘이 초극고압 송전선이 거미줄처럼 뒤덮이고, 50층 건물 규모의 초대형 송전탑이 흉물스럽게 야산에 들어설 판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1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창녕군 성산면 방리 산 11번지 일대 250,000㎡(7만6천평) 부지에 건설중인 ‘765㎸ 북경남 변전소’ 공정율이 60%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창녕군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서 물리적 충돌마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변전소가 장차 한반도 전역을 향해 송변전할 세계 최상급 수준의 변전소로 한전이 개발한 765㎸(76만5000볼트) 2회선 초극고압 송전선로는 러시아등 극히 일부의 대륙에서만 사용하는 지구상 최고압 송전량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성산면 방리 주민 몇몇 주민들과의 비공개 협의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창녕군민과 성산면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는 여론이 팽배한 실정이다.

북경남변전소가 전국 사방팔방으로 초극압 전력을 배분하는 터미널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의 조짐은 한전이 “향후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신안성변전소까지 연결된다”고 밝혔고, 현재 한전이 추진중이거나 시행중인 송전선로 건설사업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산업자원부가 고시하거나 진행 중인 선로 건설 사업은「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 「345㎸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345㎸북경남 제2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3개로 세월이 경과할수록 늘어 날 것이란 게 반대 주민들의 우려다.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12년 11월 준공예정으로 창녕군 성산면과 양산·밀양시 일원까지 이어지며, 선로의 총길이는 69,959km로 성산면에 9기의 철탑이 세워진다.
 
 「345㎸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성산면~청도군간 선로로 16,978km의 길이에 3기의 철탑이 성산면에 들어선다.

「345㎸북경남 제2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도 성산면~고령군 운수면간 선로로 선로길이는 40.8km로 무려 16기의 철탑이 들어설 예정이며 성곡지구를 관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곡마을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중에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점차 인지한 창녕군민들도 조직을 결성해 대규모 단체행동등 실질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벌포럼은 오는 25일 저녁 7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765㎸ 북경남 변전소’ 건설 반대를 위한 창녕사랑 범시민 연대 출범식을 갖고 향후 대규모 집회등을 통해 반대 활동에 돌입할 태세다.

한편, 한전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약 30%를 영남지역에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을 위해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될 전력을 초고압 송선선로를 건설해 창녕의 북경남변전소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을 계획하고, 지난 2002년 9월 ‘765㎸ 북경남 변전소’ 후보지로 창녕군 성산면 방리 일원으로 확정하고, 산지관리법에 의한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2007년 3월 사업승인을 받아 시행해오고 있다.

한전측은 “송전선로 사업의 문제점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했으나, 승인고시가 발효된 이상 사업자체의 백지화는 어렵다”며 “다만 새로 제시된 노선변경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