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50%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신뢰수준 95%±3.46%P)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3%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39.4%였고 나머지 6.3%는 `보통이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기관의 조사로만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촛불 정국' 직전이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한 것이다. 또 한 달 전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의 53.8%보다도 높은 수치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8.4%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27.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30.6%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9.6%)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8.1%)가 차례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4.6%, 무소속 정동영 의원 4.4% 등의 순서를 보였다.

특히 정몽준 대표의 지지율은 최고위원 시절이던 지난 1월 기록했던 3.4%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세종시 원안 수정 논란과 관련, 행정부처의 이전을 최소화하고 과학 및 자족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7%가 찬성했다.

이 같은 내용의 수정안에 반대하는 비율은 33.3%였으며,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피한 부동층의 비율도 16.0%에 달했다.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논란을 해결할 주체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8%가 `정운찬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을 꼽았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은 3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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