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4ㆍ11 총선 패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최고위원회의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총선 패배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당을 쇄신해 ‘본선거’인 12월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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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대표 대행은 “이번 총선을 치르며 민주당은 국민들께 수권세력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가다듬어 수권정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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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행은 이어 “의석수에서는 뒤졌으나 정당득표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유효득표수가 앞섰다”며 “이것이 희망이다. 국민이 질책과 희망을 줬는데 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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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최고위원은 “국민의 질책이 있었을 때 바로 답변하지 못한 것이 오만하게 비친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또 대선주자들의 정책적인 대안준비를 통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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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의 지나친 ‘좌클릭’ 정책노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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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원내대표는 “진보적 가치를 시대정신으로 내건 방향은 옳았지만 왜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는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저부터 중도개혁 세력을 아우르기 위한 목소리를 냈는지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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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진보적 개혁과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의욕만 앞세워 (국민과) 멀어지지 않도록 개혁의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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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최고위원은 “국민은 친노(친노무현)ㆍ비노(비노무현) 구분에 관심이 없고, 패권 싸움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며 “친노ㆍ비노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친소관계, 이해관계, 연고중심의 파벌을 종식하고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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