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래시장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기업형 슈퍼마켓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태근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업형 슈퍼마켓에 허가제를 도입해 진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73%로 나타났고, '국제무역 분쟁이 우려되므로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지역을 불문하고 진입 규제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규제 찬성 의견이 84.8%로 반대 의견 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남·광주 지역에선 규제 찬성 78.9%-규제 반대 3.2%로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에서 72.7%-19.5%, 서울에선 72.2%-11.3%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규제 찬성 의견은 각각 72.2%, 73.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규제 반대 의견은 남성이 18.3%로 여성 5.9% 보다 12.4%p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진입 규제 의견이 83.6%로 가장 많았고, 20대 76.7%, 30대 73.8%, 50대 이상 63.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지정당별로는 진보신당 및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진입 규제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는 민주당, 한나라당 지지층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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