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21.4km 세계 6번째…연 4800억 물류비 절감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개통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되었다.

국토해양부는 16일 개통식을 열고, 이어서17일, 18일 양일간 ‘개통기념 걷기대회’와 ‘자전거 행진대회’를 개최한다. 일반차량의 통행은19일 오전 0시로 예정되었다. 통행료는 공사비와 추후 유지관리비용 등을 합산한 총비용을 고려해 5,500원(승용차 기준)으로 결정되었다.

인천대교
인천대교

지난 2005년 7월에 시작된 공사는 총 2조 4,566억원의 사업비(민자 8,231억원, 국고 16,335억원)가 투입되어 4년 4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에 총연장 21.4km이며, 이중 교량부분만 18km로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 6위에 해당한다. 교량 중심부분은 경간 800m 간격의 사장교 형식으로 10만톤급 대형선박이 동시에 지나다닐 수 있도록 건설되었다. 사장교 주탑 높이는 238.5m로 63빌딩 높이(249m)에 근접한다.

교량 안전측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설계되어 진도 7의 지진, 초속 72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인천대교의 건설기술은 지난 ‘05년,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에 소개된 바 있다.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중인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인천 송도지역 및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40분 가량 단축되어, 연간 약 4,8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통된 인천대교는 송도, 영종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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