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경찰개혁 획기적으로 일신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경찰청장이 새로 임명되는 것을 계기로 자체 부패척결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의 기본자세를 새로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경찰의 기본자세에 대한 사전ㆍ사후 개혁방안을 외부의 의견까지 구해서 획기적으로 일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경찰청이 내부비리 고발자 포상ㆍ특진안, 자체 감찰기구 개편안 등을 담은 ‘경찰 비리 근절 방안’을 보고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의 경찰 인사 개입과 국회의원들의 인사청탁을 폭로한 것을 놓고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조 청장과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만 경찰의 업무ㆍ자세와 관련한 내용을 이번 계기에 전반적으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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