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71%로 전달(-2.16%)보다 0.55%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3.20%로 강력한 재건축 규제책이 포함된 8.31 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2005년 9월(-4.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매매가도 3.3㎡당 3천만원 이하를 내려 2년 9개월 전인 2006년 3월 가격으로 회귀한 상황.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96%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강남구(-3.67%), 강동구(-3.17%), 서초구(-2.98%), 송파구(-2.80%), 노원구(-4.61%) 등이 하락했다.

다만 12월 중순에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가 주택투기지역 등에서 해제된다는 소식에 급매물이 반짝 소화되기도 했지만 투기지역 해제가 보류되면서 시장은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다.

강남구는 12월 초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등 대다수 재건축단지가 줄줄이 하락했다. 실물경기 침체로 대출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물 등이 쏟아졌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12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강남구 등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등이 해제될 가능성이 대두돼, 기대감에 개포주공, 대치동 은마 등에 대한 급매물이 소진되며 반짝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9천만원 하락한 7억~8억5천만원.

강동구도 비록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둔촌동 둔촌주공 등에 대한 거래가 반짝 이뤄졌다. 강남구 등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해제 가능성과 시세가 바닥이라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

둔촌주공1단지 59㎡가 6천5백만원 내린 5억~5억3천만원. 반면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76㎡는 전달보다 3천만원 오른 4억8천만~5억원.

서초구는 12월 1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반포동 주공3단지(자이) 입주 여파가 크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매물도 많고, 급한 매도자들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게 낮게 매물을 내놓기도 하는 상황. 서초동 신동아1차 109㎡가 1억2천만원 내린 6억4천만~7억8천만원.

송파구도 주택투기지역해제 가능성에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에 대한 반짝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잠실동 엘스 등 입주물량도 많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7백50만원 내린 4억1천5백만~4억5천만원.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8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3.06%), 남양주시(-1.96%), 의왕시(-1.55%), 용인시(-0.57%)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하락했다. 인근 래미안슈르 입주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오랫동안 거래가 끊기자 호가를 고집하던 매도자들이 매매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매도·매수 가격 차이가 워낙 커 거래는 어렵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4천만원 내린 6억5천~7천만원, 26㎡가 3천5백만원 하락한 3억~3억5천만원.

남양주시는 호평동, 평내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다. 저렴한 데다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등 호재도 풍부해 매수자들의 관심이 꾸준했으나 특별한 재건축 사업진행이 없고 매수자도 크게 줄어 시세가 하락했다.

평내동 진주2단지 72㎡가 5백만원 하락한 1억6천5백만~1억6천8백만원, 호평동 남양 66㎡가 7백50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3천만원이다.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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